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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4월 22~24일까지 101호에서 3박을 했는데 한마디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숙소였어요.
좋았던 점은 다음과 같아요.
첫째, 예쁜 숙소
알차게 울릉도 구석구석을 구경할 계획이었고 후배랑 둘이 가는 여행이라 숙소에 아주 큰 비중을 두진 않았는데 막상 예약하려고 찾아보니 울릉도 숙박시설은 숫자도 많지 않고 육지만큼의 수준도 아니더라구요. 폭풍검색을 해서 평이 좋은 두군데 정도로 압축했는데 정원이랑 외관이 예뻐서 하얀고래 펜션으로 최종 선택했어요. 나중에 다니면서 보니까 하얀고래 펜션만큼 이쁜데가 별로 없더라고요, 아무리 편하고 시설 좋아도 썰렁한 콘크리트 건물은 정말 별로거든요.
둘째, 깨끗하고 깔끔한 방
방이랑 침구상태 좋고 수건도 넉넉히 주시고 온수도 잘 나왔어요. 커피포트, 냉장고, 헤어드라이어 구비되어 있어요.101호의 경우 방이 조금 작긴 했는데 두명이 지내기엔 괜찮았고 잠만 잘 도보여행자라면 정말 가성비 갑인 숙소예요.
셋째, 편리하고 경치좋은 위치
쿠르즈를 타고 사동항으로 들어와 도보여행을 계획한 우리 일행에게는 더없이 좋은 위치였어요.
사동항이랑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길건너에 울릉자생식물원이 있는데 아침마다 산책하고 해돋이도 보고 밤에 사동항 야경도 멋지고 너무 좋았어요.
사동항 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특산물판매하는 곳(출항하는 날 조식과 기념품 구입, 홍감자빵 파는 카페 이용 가능)도 있고 근처 비치온호텔의 식당도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었어요.
참, 참고로 울릉도는 운전하기엔 많이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무사고 20년이지만 기본 경사 30도가 수두룩한 울릉도는 다시가도 렌트는 안되겠다 싶더군요. 버스랑 택시 번갈아 이용하니 경제적이고 괜찮았어요. 어르신 모시고 가는 분들도 렌트보다 그냥 택시를 적절히 이용하는 게 낫지 싶어요.
넷째, 친절하고 좋은 서비스
정원을 너무나 예쁘게 가꾸시는 사모님, 마지막날 출항일정이 당겨져서 아침일찍 나가는 우리를 위해 사동항까지 태워주시고 짐보관도 부탁해주신 사장님 덕분에 더욱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되었어요. 종일 구경하고 느지막이 들어온 우리들 휴식에 방해되지 않도록 바베큐 파티 하시는 분들께 협조를 구해주신 것도 감사했어요. 우리가 숙소에 좀 붙어 있었더라면 사장님 울릉도 펜션 시작 얘기부터 재미있는 얘기 더 들었을텐데 아쉬웠어요.
다섯째, 집근처 예쁜 고양이들
저녁에 숙소에 들어갈 때마다 동네 고양이들을 봤는데 너무 너무 예쁘게 생겼더라구요. 한 일곱마리 정도 보았는데 넉살 좋은 녀석들은 첨보는 사람 손길도 거부하지 않더라구요 ㅎㅎ 울릉도는 공기 좋고 물 좋아 그런지 식물이며 동물이며 다 반질반질 윤이 나고 예쁜거 같았어요. 울 동네 고양이들하고 비교되더라는...암튼 고양이 보러 울릉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예쁜 고양이들 있으니 펜션 가시는 분들은 잘 찾아 보시길요.
주변 지인들 울릉도 간다하면 꼭 하얀고래 펜션 추천하고 싶네요. 우리 일행은 가성비 갑 101호 묵었지만 가족이랑 간다하더라도 고급리조트에 묵을 거 아니라면 비주얼 편리함 다 갖춘 하얀고래 펜션 같은 곳은 찾기 힘들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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